[태양광신문=유현수기자]김천시농업기술센터는 23일 수확기를 앞둔 벼의 벼멸구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.벼멸구는 중국 남부지역에서 기류를 타고 유입되는 해충으로, 특히 올해는 중국 내 벼멸구 발생이 많았다. 우리나라는 이달 중순까지 지속된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벼멸구의 세대가 짧아지고 발생량이 급증하고 있다.벼멸구는 수면 위 10cm 이내 볏대에 집단으로 서식하면서, 볏대를 흡즙해 줄기와 이삭 전체를 고사시키고, 심한 경우 국소적으로 폭탄을 맞은 듯 주저앉는 호퍼번(hopper burn) 피해를 유발하여 수확량 감소와 품질 저하로 이어진다.확산 속도가 빨라 정밀 예찰과 방제를 소홀히 하면 순식간에 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. 방제 시 벼 하단에 직접 약액이 묻을 수 있도록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.김천시농업기술센터 정한열 소장은 “벼멸구는 비래해충이기 때문에 출수기 전·후 기본방제했더라도 논을 수시로 살펴보고 볏대 아랫부분에 벼멸구가 보이면 신속히 추가 방제를 해야 한다.”라며 “수확기를 앞둔 벼에 약제를 살포할 때 농약 잔류 기간과 약제 살포량, 살포 방법 등 농약안전사용기준(PLS)을 준수해야 하고, 완숙된 벼는 이른 시일 내에 수확해야 한다.”라고 당부했다.